고속도로 '꽁꽁'...철도.항공 '매진'

입력 2004-03-06 11:14:24

경북 북부와 충청 지역에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가 막힌데 이어 경부선 하행선 열차도 6일 오전의 탈선 사고때문에 한때 끊겼다.

또 고속도로가 막히자 시민들이 주말을 맞아 철도 상행선과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하려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좌석이 이미 매진돼 교통대란을 빚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제설 작업이 지연되면서 6일 오전 현재 상행선 옥천휴게소~청원휴게소 38km구간과 하행선 목천~청주 25km 구간의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태이다.

또 중부고속도로도 오창나들목 부근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고, 중앙고속도로도 대구~춘천간 차량 통행은 가능하나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정상적인 소통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6분쯤 경부선 하행선 새천역(대전시 동구 세천동) 부근에서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제7호열차의 객차 2량의 바퀴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오전 8시 이후 경부선 상.하행선이 1시간30분 정도 끊겨 폭설때문에 가뜩이나 심각한 교통대란을 더욱 악화시켰다.

또 사고 열차에는 승객 60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으며 승객들은 열차안에서 1시간30분 정도 대기하다 9시35분쯤 교체 차량에 옮겨타고 세천역을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끊기자 주말을 맞아 이동하려는 많은 시민들이 철도와 항공으로 몰리고 있으나 좌석표가 매진돼 큰 불편을 겪고있다.

철도의 경우 동대구~서울 노선의 상행선은 6일분 좌석이 벌써 매진됐으며, 대구~김포간 항공편도 오전의 좌석이 이미 매진됐고 오후의 일부 시간대에만 몇 좌석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폭설이 내린 문경, 영주, 안동, 울진 지역 등 경북 북부지역 국도와 지방도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구 인근 도로는 6일 새벽 팔공산 주변 도로에서 한때 차량 통행이 금지됐으나 제설 작업이 완료돼 이날 오전 7시부터 차량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또 6일 아침 9시를 전후해 대구 수성구 지산.범물동 일대에는 일시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시야를 흐릴 정도의 많은 눈이 날렸는데 대구기상대는 "국지적으로 내리는 눈으로 많으면 1~2cm 정도 쌓이겠다"고 했다.

최병고.한윤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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