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검마산서 수액 채취-청정 기능성 약수 '고뢰쇠'

입력 2004-03-06 11:15:00

"신비의 물, 영양 검마산 고로쇠수액을 맛보세요". 뼈에 이로운 건강약수인 '고로쇠 수액' 채취가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청정계곡에서 시작됐다.

영양지역 농민 5명이 지난 1991년부터 고로쇠 작목반을 구성, 농한기 2개월동안 직접 채취해 농가당 1천여만원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는 검마산 고로쇠 수액은 순수한 영양지역 농민의 마음과 정성을 담은 것. 영양지역 농민들이 생산하는 고로쇠 수액은 자당(3.50g/ℓ), 마그네슘(3.31┸), 칼슘(16.23┸), 나트륨(0.43┸), 칼륨(81.75┸), 철(0.01┸), 구리(0.02┸), 아연(0.18┸) 등이 주성분으로 무공해 청정 기능성 식품이다.

소량의 자당 단맛을 내며, 일반 천연수에 비해 마그네슘이 8배, 칼륨이 100배, 칼슘이 16배 가량 함유하고 있다.

고로쇠라는 이름도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한 것.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성인병, 이뇨, 체력증진, 피로회복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 수비면 주민 5명은 지난 1991년 검산영농조합법인(고로쇠 작목반)을 설립, 농한기에 고로쇠 수액을 오는 4월 중순까지 채취 판매하여 농가당 1천여만원의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해발 600~700m의 영양 검마산 고지대에서 자연적으로 자생한 단풍나무과의 활엽수에서 하루 1천200~1천500ℓ를 채취한다.

농민 권영기(50.영양군 영양읍)씨는 "나무가 밤 사이 흡수했던 물을, 낮에 날이 풀리면서 흘려내는데 이것을 뽑아낸다"며 "봄만되면 어김없이 수액이 나오는데 특히 우수와 곡우를 전후해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많은 수액이 나온다"고 했다.

영양군은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고로쇠 수액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지난 2001년 사업비 1억2천여만원을 들여 고로쇠 수액을 신선하게 마실 수 있는 저온 저장고와 수액포장 시스템을 설치, PET병 1.5~1.8ℓ의 소량용기로 포장하는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또 채취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 전국 최고의 위생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 영양 고로쇠 작목반은 영양 수비우체국과 택배체결(연락처 054)682-9001, www.gum-san.co.kr)을 맺고 있으며, 판매가는 PET용기 큰 상자(1.8ℓ×9병)에 5만원, 작은 상자(1.5ℓ×4병)에 2만5천원(택배비 포함)에 판매한다.

권오순 수비우체국장은 "최근 들어 고로쇠 수액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대도시 소비자들은 유사품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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