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일요일(7일)

입력 2004-03-06 10:33:53

작품성과 연기력의 완벽조화

◎...어댑테이션(MBC 8일 0시30분) 스파이크 존스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메릴 스트립.크리스 쿠퍼 주연(2002년작)

혁신적인 스튜디오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200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크리스 쿠퍼와 메릴 스트립이 남녀 최우수 조연상을 석권하면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주인공 찰리 카우프만뿐 아니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도널드 카우프만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수상한 모험심으로 가득 찬 난초 밀렵꾼 존 라로쉬는 사고와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고 남은 건 난초에 대한 열정뿐이다. 뉴요커 잡지사 기자 수잔 올리언은 존 라로쉬를 취재하게 되면서, 그의 특별한 일상과 열정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그와 함께 오지를 탐험하며 새로운 열정으로 존과 난초에 관한 베스트셀러 '난초도둑'을 출판한다. 천재 작가로 추앙받는 쌍둥이 형 찰리는 소심한 성격으로 '난초도둑'의 시나리오 작업을 맡게된다.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쌍둥이 동생 도널드는 매력만점의 유쾌남이다. ★★★★

비장한 전투의 액션 스릴러

◎...13번째 전사(KBS1 밤 11시25분) 존 맥티어난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블라디미르 쿨리치.데니스 스토뢰 주연(1999년작)

마이클 크라이튼의 '시체를 먹는 자들'을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영화. 어둡고 잔혹한 전투 장면이 스펙터클을 이루고 서기 10세기를 배경으로 바이킹과 식인족들의 치열한 싸움이 영화 전체에서 비장미를 풍긴다.

바그다드 출신인 시인 아메드는 불륜 죄로 쫓겨나듯 북유럽으로 온다. 북유럽의 오지에 도착한 아메드는 그 지역이 황폐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왕은 죽었고, 주변에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해 피해가 심했던 것이다.

이웃 마을에서 지원 요청이 오고 무녀는 열 세 명의 전사가 출전해야 한다는 점괘를 내놓는다. 이 지역 사람이 아닌 자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괘에 따라 아메드는 왕의 후계자 등 용맹한 용사들과 함께 이웃나라인 로스가르 왕국으로 향한다. ★★☆

알렉 볼드윈 검사 출연

◎...뉘른베르크(TBC 밤 11시45분) 이브 시몬느 감독, 알렉 볼드윈.브라이언 콕스.질 헤네시 주연(2000년작)

제2차 세계대전 후 실제로 있었던 독일 전범 재판 과정을 TV 미니 시리즈로 제작한 작품으로 알렉 볼드윈이 로버트 잭슨 검사로 출연한다. 나치 전범을 처벌하기 위한 법정에서 벌어지는 검사와 전범의 불꽃튀는 대결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헤르만 괴링은 악명 높은 게슈타포의 창시자이자 독일 공군 총사령관으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교수형을 선고받은 뒤, 형이 집행되기 몇 시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제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4개국은 뉘른베르크에서 히틀러의 나치즘을 처벌하기로 한다.

미국 대통령 트루먼은 잭슨 판사를 수석 검사로 임명하여 뉘른베르크에 보낸다. 잭슨은 비서 엘시와 함께 뉘른베르크에 가서 재판 대상 22명을 추려내는데, 이들 중 히틀러의 오른팔이자 제2인자였던 헤르만 괴링은 뛰어난 언변과 나치 사상에 대한 투철한 충성심으로 재판에 회부된 동료들을 휘어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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