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PGA 포드챔피언쉽 '톱10' 향해 순항

입력 2004-03-06 08:44:08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이틀째 언더파 행진을 벌이며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에 성큼 다가섰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 7천125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의 최경주는 전날 공동19위에서 공동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남은 이틀 동안 선두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공동5위 그룹 선수들에 불과 2타 뒤져 대반격의 발판은 마련한 셈.

최경주는 첫날부터 컨디션이 좋았던 아이언샷이 이날도 불을 뿜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지만 아이언샷은 18개홀 가운데 14개홀에서 버디를 시도할만큼 정교했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때려 기세를 올렸다.

1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경주는 15번(파3), 16번홀(파4)에서 또 한번 줄버디를 엮어내 선두권을 위협했다.

블루코스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파세이브에 실패, 보기로 홀아웃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2001년 US오픈 챔피언 구센은 장타와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4언더파를 추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날 공동3위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올들어 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한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구센에 1타차 공동2위에 올라 시즌 두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크레이그 패리(호주), , 토드 해밀턴(미국) 등이 미켈슨과 나란히 공동2위 그룹을 이룬 가운데 알렉스 체카(독일), 크레이그 퍼크스(호주),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등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나상욱(20.케빈 나.코오롱엘로드)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공동121위까지 떨어져 컷오프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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