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씨 '낙하산'...한나라 대거 탈당

입력 2004-03-05 11:35:00

한나라당이 대구.경북권 공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천 후유증은 공천 과정의 논란 만큼이나 심각할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은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심판의 선수 출전 논란을 일으킨 대구 달서병은 이화여대 김석준(金錫俊) 교수가 논란 끝에 공천을 받았다.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은 "많은 숙고를 했고, 논란도 많았지만 당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공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 공천 신청을 한 이외수 대구경제살리기포럼 대표와 김치영 전 대표특보 등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박창진 영남스포츠신문 대표와 황광구 전 대표특보 등도 공천에 반발, 한나라당 후보 낙선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군위.의성.청송과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에선 각각 김재원(金在原) 변호사와 김광원(金光元)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타 후보를 앞질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막판 공천에서 변호사 출신에게 대거 공천권을 넘겨 '한나라 로펌(law firm)'이란 비아냥과 놀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 중 변호사 출신은 대구 3명(주호영.주성영.이명규), 경북 4명(장윤석.정종복.이덕모.김재원) 등 7명이다.

변호사가 아닌 경우는 김석준 교수를 포함, 최경환(崔炅煥) 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과 김태환(金泰煥) 전 금호그룹 고문 정도다.

○...대구 중.남구는 '널뛰기'를 거듭하다 5일 오전 심사위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곽성문(郭成文) MBC드라마넷 대표이사를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심사위는 이날 오전 곽 대표와 신동철(申東喆) 부대변인 그리고 김석순(金石淳) 킴스치과원장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할 것인지, 경선을 실시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을 벌였으나 심사위원 투표로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후(文東厚) 전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은 투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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