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이태성 교수 개발 생리통 줄여주는 생리대

입력 2004-03-04 14:14:25

대구가톨릭대병원 이태성 교수(산부인과.사진)가 생리통을 현저히 줄여주는 생리대를 세계 최초로 발명, 상품화에 나서 주목된다.

이 교수는 4일 "여성의 생리통을 크게 감소시켜 주는 '바이오 세라믹 물질이 함유된 다기능성 생리대 제조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최근 받았고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며 "외국의 다국적 기업과 상품화를 위한 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리통의 치료에는 생리통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피임약이 활용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여성이 위궤양 등 약물 부작용을 우려,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고 있는 실정.

그러나 이 교수가 발명한 생리대는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자궁 근육의 국소 빈혈 현상을 개선하고 과다한 자궁 수축을 방지해 생리통을 경감시킨다는 것.

이 교수는 △생리대의 착용만으로도 생리통을 억제할 수 있는 편리함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종류의 생리대에 적용할 수 있는 적용성 △별다른 제조시설 없이 제조가 가능한 경제성 △색상 변화나 악취감이 없다는 점 △유해 박테리아 서식 억제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같은 효과는 지난 2001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제29차 산부인과 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멕시코의 생리대 제조회사가 자체 실시한 효능 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제품은 생리통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임신 가능한 여성의 생리에 동반되는 하복부의 찬느낌, 설사, 불쾌감 등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가 요통, 치골상부 경련통 등의 생리통을 갖고 있으며 이중 50%는 생활의 장애를 받고 진통제로도 통증이 억제되지 않을 정도여서 사회 활동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