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직장인 80% "스트레스性 질병 경험"

입력 2004-03-04 11:54:01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직장인 10명중 8명 가까이

가 스트레스로 질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직장인 2천381명(남 1천97

명, 여 1천284명)을 대상으로 '직장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

9.3%(2천126명)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4일 밝혔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1순위'로는 '업무 부담감과 연일 계속되는 야근'이 27.

8%(590명)로 가장 많았으며 '상사나 부하직원, 동료와의 갈등'이 26.8%(569명)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감원 등 실직불안' 19.5%(416명), '비전없는 업무' 14.3%(304명), '기

대에 못미치는 급여' 7.9%(169명), '기타' 3.7%(78명) 등이었다.

남성은 '업무 부담감과 연일 계속되는 야근'(31%)을, 여성은 '상사나 부하직원,

동료와의 갈등'(27.2%)을 1순위로 꼽았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을 앓아본 경험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는 78.7%(1천674명)가 '그렇다'고 응답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질병(증상)을 앓았는가'에 대해서는 '불안,우울,불면증'이 25.2%(421명)

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경성 소화기 장애' 22.9%(384명), '긴장성 두통이나 기억

력 감퇴' 19%(318명), '탈모' 17.5%(293명) 등의 순이었다.

'혈압상승이나 두근거림'은 9.6%(161명), '기타'는 5.8%(97명)였다.

남성은 '신경성 소화기 장애'(30.3%), '불안,우울,불면증'(23.7%), '탈모'(17.6

%) 등이 많았으며 여성은 '불안,우울,불면증'(26.5%), '긴장성 두통이나 기억력 감

퇴'(23.9%), '탈모'(17.4%) 순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해 병원이나 그외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는 37.1%(621명)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47.1%(789명)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사

직이나 현실도피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폭음, 폭식'이 25.4%(541명)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운동이나 동호회 활동' 21.1%(448명), '수다' 14.9%(317명), '잠' 13.8

%(293명), '독서나 영화관람' 12.3%(261명), '그냥 참는다' 6.9%(146명), '기타' 5.

6%(120명) 등이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업무과중과 실적부담, 실직에 대

한 공포 등 직장인들의 업무 부담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심각한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

므로 쌓아두지 말고 적절한 해소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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