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정밀 심사를 벌여 공천에 이를 반영하기로 하자 "한나라당보다 공천 심사 통과 기준이 훨씬 어렵다"며 "총선보다 예선이 더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일 국회에서 윤리위원회 등 4개 위원회 연석회의를 갖고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27건 중 4건에 대해 논의,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정당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대구 수성갑 정병양 후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하고, 고령-칠곡-성주의 유력후보인 박영수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에 대해서는 경선 참여 재고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의 경우 생활정보지를 통해 자신을 홍보한 행위가 경미해 당선 무효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법률구조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 등 참석자들이 자체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선거법을 잘 몰랐다고 소명하지만 명함 배포, 문자 메시지 전송 등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위반혐의가 짙어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의정부 강성종 후보와 부천 원미갑 김기석 후보의 건은 수사기록을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판단을 유보했다"고 전했다.
반면 경기도 용인갑에서 당선이 유력시 됐던 남궁석(南宮晳) 의원은 부인과 동행한 운동원이 보훈3단체에 현금 30만원을 돌리다 고발당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했다.
최재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