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에는 질 세척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여성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할 때마다 5㎖의 정액을 받게 된다.
많은 여성들은 정액이 여성의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정액 속에 호르몬이나 영양소가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정액이 질 내에서 곰팡이균, 트리코모나스균, 일반 세균을 자라게 하는 영양소가 돼 가려움증이나 냉대하를 일으키게 된다.
정액은 16~20시간 동안 질 내에 남아있으면서 질내 산성도(PH)를 변화시킨다.
여성의 질내는 두델라인씨균에 의해 PH 4.0~4.5의 강산성을 유지한다.
그러나 PH 8.0인 알카리성 정액이 질내에 존재하면 PH 6.0의 중성 상태로 변하게 된다.
중성 상태에선 여러 균들이 잘 자랄 수 있다.
즉 정액은 세균 등 유기체가 자랄 수 있는 배양기의 역할을 한다.
이 상태에서 균이 자라면 질염과 자궁경부염증을 일으킨다.
또 정충의 머리와 꼬리부분에 균이 묻은채 자궁경관을 통과하면 자궁내막염, 나팔관염, 난소염, 골반복막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차단장치(질 내에 정액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콘돔 같은 장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여성 중의 30~50%가 30대 이전에 질 감염을 경험한다.
이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에게서도 비슷하다.
따라서 질내에 있는 정액은 가능한 빨리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잦은 질 세정은 질내의 산성도를 파괴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냉대하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갖고 있으면 이미 세균으로 인해 질내의 산성도가 파괴된 상태이다.
따라서 질 세정을 통해 냉대하의 원인균을 제거함으로써 산성도의 회복이 가능하다.
정충은 사정 후 약 10분 뒤에 자궁경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사정 후 5분 이내에 정액을 완전히 씻어주면 피임의 효과도 있다.
질 세정은 고대부터 피임의 한 형태이면서 질병의 예방법으로 사용돼 왔으며 어느 정도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 대구의 정성수 산부인과 전문의는 영진전문대 기계공학과 교수들과 함께 3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초당 30~40cc의 물을 배출하는 소형 세정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충전식 배터리를 장착한 휴대용이며 질 내의 정충과 세균을 씻어낼 수 있다고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정성수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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