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경북 마지막 티켓 5장 누구

입력 2004-03-01 11:17:45

17대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 공천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대구 중.남구와 달서병(丙)을 비롯, 경북 군위.의성.청송과 영양.영덕.울진.봉화, 고령.성주.칠곡 등 마지막 5장 티켓을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중.남구는 최근 신동철(申東喆) 당 부대변인과 치과의사인 김석순(金石淳)씨, 신철원(申哲沅) 협성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의 공천철회로 외부 영입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승민(劉承旼) 전 여의도연구소장의 영입설에 이어 문동후(文東厚) 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 전 총장은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중.고.대학 동기동창이다.

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중.남구는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출마가능성이 여전하고 열린우리당 주자도 건재해 마지막까지 전략지로 남겨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달서병은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의 고교.대학 동창으로 전해진 윤건영(尹建永) 연세대 교수의 공천설이 파다하다.

다만 달서갑 공천 탈락자가 병구로 쏠리면서 향후 치열한 경합을 예고, 무리한 낙점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북=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고령.성주.칠곡은 이인기(李仁基) 의원으로 가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영양.영덕.울진.봉화는 사정이 다르다.

선거구 획정 전 '청송.영양.영덕' 공천신청자가 1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진.봉화 지역 우세 후보로 결정된 김광원(金光元) 의원이 최종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처지가 아니다.

강석호(姜碩鎬) 경북도지부 부위원장과 이원기(李垣錡) 당 건교위 전문위원 등 이 지역 예비후보들은 "영덕.영양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최소한 경선이나 공개면접토론 등의 방식을 거쳐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군위.의성.청송은 현재까지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게 공천심사위의 대체적 견해다

김동호(金東浩).김재원(金在原) 변호사의 이름도 뜸한 편이다.

'변호사 공천'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공천심사위의 딜레마중 하나다.

때문에 외부영입설이 부쩍 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으로 의성출신인 김석준(金錫俊.52) 이화여대 교수의 이름이 급부상하고 있다.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지역은 일단 재신청을 추가로 받아 후보자를 선별한 뒤 압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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