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내 (주)보우 엔테크가 산업용 섬유인 '엔드리스 펠트(Endless Felt)'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여과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과기는 부유물질을 걸러 폐수 및 하수를 고도처리하는 장치로 올 8월 수질오염총량제가 실시되면 하수 방류 기준이 강화돼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여과기 신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만 해도 각 하수처리장마다 100억~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대 이상의 여과기 도입을 검토하는 등 국내 여과기 시장 규모는 최소 수천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우가 국내 여과기 시장 선점을 위해 1년여에 걸쳐 연구.개발한 'MFF(Microporous Felt Filter)'의 최대 특징은 각종 부유물질을 흡수하는 여과 재료로 엔드리스 펠트를 사용했다는 점.
16일부터 MFF의 시범 운전에 들어간 보우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7개 경쟁사 7개 여과기는 모래, 스테인리스 또는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섬유로 만든 원사, 원단 형태의 여과 재료를 채택하고 있는데 두께가 8~10㎜에 이르는 펠트 경우 0.2~1㎜ 수준인 기존 여과 재료보다 흡수율이 12~20% 이상 높아 가장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하고 수명도 제일 길다.
또 하루 1만톤의 방류수를 처리한다고 가정했을때 MMF의 설치면적은 3㎡에 불과해 12~180㎡에 이르는 경쟁사 제품보다 단위면적당 효율성이 월등하다.
연간 소비전력 또한 18만원대 수준으로 82만~1천100만원인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훨씬 경제적이다.
보우의 엔드리스 펠트는 케브라 등 각종 초강력 원사를 니들 펀칭 기법으로 만든 산업용 섬유로 알루미늄. 피혁 성형기, 염색후가공기 등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지난해 초 보우는 사업 분야를 확대해 펠트로 물과 슬러지(찌꺼기)를 분리하는 탈수기를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여과기 시장에 과감히 진출했다.
김복룡 (주)보우 엔테크 대표는 "불황에 연연하지 않고 산업용 섬유와 환경산업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MMF는 국내 여과기 시장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