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를 갓졸업한 10대 소년이 유치원생을 유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하다가 범행 6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칠곡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평소 알고 지내던 유치원생을 칠곡에서 대구로 데리고 간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김모(13.주거부정)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칠곡군 왜관읍 ㅂ오락실에서 놀고 있던 친구의 동생인 손모(7)군에게 "대구에 놀러가자"고 유인한 뒤 동대구역에서 손군 아버지(53)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내일 아침까지 돈 1천만원을 준비하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군은 "TV에서 어른들이 하는것을 흉내내봤다"고 털어놨다.
김군은 유괴한 손군을 데리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친구 최모(13.대구시 동구 율하동)군 집으로 갔으나 함께 살고 있는 최군의 외삼촌 김모(32)씨가 수상히 여기며 김군을 추궁, 손군을 직접 대구 동부경찰서 역전지구대에 데리고가 신고한 덕분에 김군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달 왜관에서 초교를 졸업한 김군은 유치원생 손군의 형과 평소 친분이 있었으며, 중학교에 다니는 손군의 형이 "과자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칠곡경찰서는 김군의 범죄행위는 사안이 중대하지만 형사미성년자로 법적 처벌이 불가능해 현재 왜관의 가정폭력상담소에서 보호 중이며, 2일 대구지방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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