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이 대학문을 들어서는 입학철. 하지만 입시전쟁을 끝낸 기쁨도 잠시 뿐이다.
새내기들은 또다시 취업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4년이란 세월은 잠시. 1학년 때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결코 남의 얘기가 될 수 없다.
때문에 대학들도 바뀌고 있다.
취업에 강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도입하는가 하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있다.
새내기들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학교내 취업 지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쩍 자란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경북대는 포스코와 공동(포스코가 3억원의 기금을 기탁)으로 이번 학기에 3학점짜리 '새천년 교양강좌'를 마련, 재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세상'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매주 저명인사가 이 강좌에 강사로 초빙돼 이 사회가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지를 알려준다.
강사는 서상록 닷컴의 서상록 대표, 이참 참스마트 대표, 이정주 리쿠르트정보통신 대표, 박영숙 호주대사관 문화홍보실장, 김용섭 레고코리아 회장,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등.
학생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수강 신청을 시작하자마자 3분만에 300명 정원이 모두 찼다.
이 강좌를 담당하는 김채복(경영학부) 경북대 교수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전해주는 얘기를 학생들이 들으면 눈이 확 넓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엔 전공과정에도 포스코 임원 등이 강사로 나오는 실무형 강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도 '취업과 진로준비'란 실무형 강좌를 개설해놓고 있다.
600명이 이번 학기에 수강하며 이 강좌 역시 학생들 사이에 최고 인기. 기업체 임원 등 외부 강사가 나온다.
이 학교는 또 취업정보실에 상시 채용 부스를 설치, 기업체 인사담당자가 수시로 이 곳에 와 채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도 이같은 강좌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에 수강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대구대의 경우, 학년별로 강좌내용을 달리해 1학년은 '자기의 진로탐색'이란 주제로, 2.3학년은 '진로선택과 취업준비', 4학년은 '취업전략과 사회진출'이란 주제의 강좌를 개설해놓고 있다.
이 학교는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학생들을 위해서도 '여성과 직업'이란 강좌를 만들어 여학생들에게 맞는 취업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최근 창업 수요가 늘어나자 창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창업과 취업'이란 창업강좌도 만들었다.
640명이 수강하는 취업강좌를 마련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 이영우 취업정보실장은 "취업 강좌의 성패는 강사진이 좌우한다"며 "삼성그룹 인사담당 등 국내 대기업 실무진들을 강사진으로 초빙하고 있으며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계명대는 상시 진로지도시스템을 운영,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주 1번씩 전자우편을 통해 취업정보를 발송해주고 있다.
현재 3천여명의 학생들이 받아보고 있다.
조웅걸 계명대 취업지원실장은 "1학년은 진로탐색 위주의 정보, 2학년은 진로선택과정, 3학년은 직종, 업종 선택 및 입사희망 기업 선정, 4학년은 서류준비, 면접시험 준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조기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 선택, 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진로 설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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