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입력 2004-03-01 09:18:31

웰빙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을 막거나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

새로 입주하는 집이나 수리를 한 집에 들어가 살 때 종전에 없었던 두통과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새집증후군은 화학물질,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 소재로 뒤범벅이 된 내장재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원목마루와 가구, 실크벽지 등을 부착하는 화학접착제의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학물 등이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눈이 따갑거나 피부가 간지러운 게 바로 이런 물질의 작용 때문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대책들을 속속 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벽지.바닥재.합판 등 건축자재 표면에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의 방출정도에 따른 인증등급을 매기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 시행에 들어간 데 이어 5월부터는 새 아파트의 마감재나 접착제에서 나오는 실내 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 입주민에게 60일간 알리도록 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質)관리법'도 시행할 예정이다.

실내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 발생은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으며, 국내에서는 신규 아파트의 대부분이 선진국의 실내오염도 권장치의 3, 4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농도를 줄이기 위한 관련 규제책들이 하나둘 마련되고 있는 추세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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