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사이버 세상 애국 마케팅 '활활'

입력 2004-03-01 09:18:42

3.1절을 맞아 유무선 인터넷, 게임 업체들은 신세대들의 우리 역사에 대한 폭발적 관심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의 마케팅 소재는 태극기와 독도, 독립군가 등 다양하다.

'애국 마케팅'이 가장 뜨거운 곳은 게임업체들로 이들은 앞다퉈 게임속에 태극기.독도 관련 아이템 등을 추가하고 게이머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다.

게임업체 CCR은 지난 28일부터 한달간 틀린 그림찾기 게임 '서치아이 온라인2' 이용자들에게 태극기 아이템을 제공하며, 여성용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루넨시아'는 게임속 지역 '베네치아 마을'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행사를 벌인다.

게이머들이 물리쳐야 할 게임속 몬스터로 일본순사.헌병대 등을 등장시키는 게임들도 많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는 일본 고등계 형사와 헌병대장을 잡아서 얻는 '비밀문서' 아이템을 게임속 독립투사에게 가져가면 좋은 아이템을 주며, 온라인 무협게임 '천상비'도 일본 순사를 잡아 떨어지는 태극기 1천장을 모으면 '대한의 목걸이' 등 아이템을 제공한다.

또 독도를 침범하는 일본세력을 무력으로 물리친다는 내용의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를 남북 합작으로 내놓은 북남교역도 3.1절을 서비스 개시 시점으로 잡고 3.1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애국심 바람은 휴대전화까지 번져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은 무선인터넷 콘텐츠 기업 '다날'과 공동으로 3.1절 당일 태극기를 집에 내걸 것을 서약하는 회원 전원에게 휴대전화용 태극기 배경화면과 캐릭터를 제공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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