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당기순 이익 목표를 사상 최대인 7
조원대로 설정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은 최근 금융 당국에 올 한해동안 7조8천
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SK글로벌 사태와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에 이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당
기순이익이 2조6천682억원(잠정)에 그쳤던 작년보다 192.3%나 많고 사상 최대의 당
기순이익을 거뒀던 지난 2001년의 5조2천792억원보다 47.7%가 확대된 것이다.
은행 종류별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시중은행이 5조7천억원이고 지방은행과 특
수은행은 각각 5천억원과 1조6천억원이다.
이와 관련, 금융 당국은 작년의 SK글로벌과 LG카드 문제처럼 은행의 영업과 경
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돌출 변수의 출현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영업 환경이 개선
되고 있어 상당한 실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은행들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5조837억원보다 47.5%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1.4분기 499억원, 2.4분기 6천836억원,
3.4 분기 8천975억원, 4.4분기 1조372억원 등으로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손충당금 적립 이전의 작년 이익은 17조4천151억원으로 전년보다 16.4%가 늘
어나 은행들의 영업 창출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
또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치열
해질 은행간의 영업 경쟁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역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SK글로벌로 인한 부담은 거의 해소했고 카드 연체율도
정점에 도달해 LG카드 문제만 잘 해결되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
으로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지만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사고가 다시 발생하고 은행이 그
부담을 떠 안아야 한다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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