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350년의 역사를 가진 약령시가 있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27일 오후2시 파크호텔에서 '기입하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지방,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21세기낙동포럼의 제1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 온 천진환 인천대학교 중국학연구소장은 지역을 어느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첫걸음은 이미 조성돼 있는 산업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특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약령시를 제대로 살려 관련병원을 발전시키고 한약.침.건강식품 등을 이용한 휴양지로 조성할 경우 노령사회를 앞두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약령시를 종합 관광.휴양지로 만들 경우 해외에서도 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천 소장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서 약재를 가공해서 수입하는 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약령시도 인근에 생산단지까지 위치해 있어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산업육성에 대해 천 소장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IT를 육성해선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기업 유치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해오던 섬유도 R&D 기능을 강화해 고급화한다면 첨단산업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대덕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대구에서 같이 추진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지역 특색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천 소장은 또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늘어날수록 국내 산업의 공동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더 늦기전에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소장은 1992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중국을 드나들며 LG의 중국 사업에 초석을 마련했다.
60세에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문에 대한 열정이 강했으며 LG중국지역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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