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가로막은 '저주의 파울볼'이 한줌의 재로 사라졌다.
영화 '주라기 공원'으로 아카데미상 영상효과상을 수상한 특수효과 전문가 마이클 랜티어리는 27일(한국시간) 시카고 해리 캐리스 레스토랑 앞 텐트에서 자신이 고안한 특수 장치로 공을 완전히 분해시켰다.
랜티어리가 투명한 방탄 탱크에 공을 넣은 뒤 폭약을 터뜨리고 열과 압력을 가해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승리를 앗아간 이 공을 산산조각내는 동안 컵스 팬 수백명이 모여 '야구장으로 날 데려가줘'라는 노래를 부르며 신바람을 냈다.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결말"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난 느낌이다", "이 공의 파괴는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라면서 후련해했다.
이 경기에서 8회까지 3-0으로 앞서있던 컵스는 한 관중이 파울플라이가 될 수 있던 이 타구를 손으로 건드려 떨어뜨린 이후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해 결국 58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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