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극장-일요일(29일)

입력 2004-02-28 08:49:05

○...인생은 아름다워(KBS1 밤 11시35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니콜레타 브라스키 주연(1997년작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나치의 유태 말살 정책이라는 현실의 비애를 오히려 코미디로 풀어간 로베르토 베니니의 수작. 인류사 최악의 비극 중 하나인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묘사해 비인간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살아남은 조슈아의 눈을 통해 감독은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귀도는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와 사랑에 빠진다.

도라는 귀도의 순수함에 이끌리어 약혼자를 버리고 도망쳐 결혼해 조슈아를 얻는다.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는 강제로 수용소에 끌려가자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면서도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른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천점을 제일 먼저 따는 사람이 1등 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

---프랑스 치하 사이공 배경

○...인도차이나(MBC 1일 0시40분) 레지 바르니에 감독, 트린 드뇌브.뱅상 페레.린당 팜 주연(1992년작)

1930년대 프랑스 치하의 사이공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혼자 힘으로 고무 농장을 세운 여인과 그녀의 양녀로 들어온 까미유, 그리고 프랑스 해군 장교 이 세 사람이 겪는 삼각 관계를 중심으로 격동기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1993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난 엘리안느 드브리는 거대한 고무나무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사람이다.

엘리안느는 부모를 잃은 베트남 황족 출신인 양녀 까미유와 함께 살아간다.

엘리안느는 까미유에게 프랑스 상류사회 교육을 가르치고 남다른 애정을 가진다.

엘리안느가 프랑스 해군 장교 장 밥티스트와 사랑에 빠지고 까미유 역시 장을 연모한다.

이를 안 엘리안느는 까미유를 서둘러 결혼시키려하나 까미유는 이를 거부한다.

★★★

---한국판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

○...유아독존(TBC 밤 11시45분) 홍종오 감독, 박상면.이원종.안재모 주연(2002년작)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를 연상케 하는 코미디영화. 박상면이 만수 역으로, 아줌마 파마머리를 하고 근원을 알 수 없는 무술을 선보이는 풍호 역에 이원종이, 양아치 재섭 역에 안재모가 출연한다.

삼류 무술 도장인 비룡체육관을 운영하는 만수, 풍호, 재섭은 소림사의 비기를 소수정예에 전한다는 자부심으로 도장을 운영한다.

만수는 전단지를 붙이러 갔다가 한 살짜리 아기 은지를 데려온다.

밤새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울어대는 은지 때문에 지친 세 사람은 경찰서로 데리고 갔다가 보육원에 보낸다는 소리를 듣고 자신들이 키우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잠든 모습은 천사 같기만 한데 깨어 있으면 울고 싸고 물어뜯고…. 은지와 세 남자의 전쟁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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