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 철근 품귀현상으로 수해복구 공사가 차질(본지 25일자 1면보도)을 빚고 있는 것은 철근 납품업자들의 담합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27일 "철근이 품귀현상을 빚어 생산량을 1일 40여만t 가량 늘려 생산하고 있다"면서 "철근 품귀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철근 납품업자들의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조달청도 "관수 철근 납품업자와 납품 계약을 6차례나 시도했으나 한 곳만 납품 계약을 준비하는 바람에 계속 유찰되고 있다"며 "오는 4월쯤 철근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관수 철근 품귀현상과 관련, 철근납품 업자들의 사재기 및 가격 담합, 매점매석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관수 철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청송.영양지역에서 거래되고 있는 사급 철근 값은 27일 현재 t당 75만원으로 정부물가 t당 40만원보다 35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철근 값이 이처럼 폭등하자, 청송.영양군이 발주한 교량공사를 낙찰받은 일반 건설회사들의 하도급업체인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을 포기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청송의 ㅈ건설은 "청송지역내 교량 개체공사를 하도급 받았으나 철근품귀 현상 및 가격상승으로 지난 25일 공사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경북도내 다른 지자체들도 수해복구용 관수 철근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성군의 경우 상반기에 발주하는 공사와 지난해 발주한 수해복구사업을 포함하면 모두 1천500여t의 철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달청의 조달계약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당분간 조달을 통한 철근 구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반대리점을 통해 사급 철근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설.재무부서 등은 지난 주부터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와 포항, 안동 등지에서 시장 조사를 했으며 건설업체들이 일반 대리점 등을 통해 1t당 66만원(부가세 포함) 이하로 철근을 구입할 경우 군청이 대금을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
김학회 의성군 재무과장은 "관수 철근 품귀현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 대책 마련과 함께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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