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일본의 '도요타시'와 같은 '기업도시'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27일 "포항을 산업시설이 중심이 되는 국내 최초의 기업도시(Company Town)로 조성키로 하고 전경련 등 재계와 기본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재계서열 10위권 이내 일부 대기업과 의견을 교환했으며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의 포항 이전 등 여러가지 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도시가 되려면 도시의 주요 기능을 기업 생산 및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각종 사회 간접자본과 행정시스템도 기업 특성과 필요성에 맞춰 구축해야 한다.
정 시장은 "기업도시 조성은 아직 공론화하거나 가시화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제했으나 "포스코가 있는 상황에서 국내서 손꼽히는 대기업과 연관 산업을 추가로 포항으로 유인한다면 기업도시로 갈 수 있어 파격적인 행정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기업도시의 거점으로 초기 18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영일신항만 배후도시 일대로 정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전경련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10일 기업도시 유치와 관련한 최종 건의서를 전경련에 제출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도 지난 24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 창립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계 차원에서 기업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국내 도시 중 가장 유사한 곳으로 포스코가 중심이 된 포항시를 꼽은 바 있다.
현 부회장은 또 "1천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면 20만명 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기업도시가 생기면 해당 기업 외에 협력업체가 함께 움직인다는 원칙 하에 이미 계획을 추진 중인 업체가 있다"고 밝혔다.
포항.임성남 박정출기자
※기업도시란?= 특정 기업이나 산업체가 도시의 축을 이루고 같은 지구내에 주거, 의료, 교육, 문화 등 각종 인프라가 함께 들어서는 신개념 형태의 도시를 말한다. 포스코가 포항에 들어선 뒤 철강산업단지 등 연관 산업이 유치되고 직원주택단지와 기타 관련 소비시설 등이 잇따라 들어선 것이 좋은 예다. 전경련이 모델로 제시한 일본 도요타시는 1959년 도요타 자동차가 들어오면서 아예 도시 명칭을 '고로모'시에서 '도요타'시로 바꿨다. 도요타시에는 도요타 본사와 7개의 조립공장 및 도요타중앙연구소, 시 근처에 있는 5개의 조립공장 등으로 도시가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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