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무덤이 대형화하면서 부역에 동원된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고인돌 무덤을 세울 평지 주변엔 큰돌이 없어 수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수십t, 심할 경우 덮개돌 하나만 80t이 넘는 돌을 운반해 무덤을 만들어 세력을 과시하려는 족장이 생겨나고 있다.
남편이 고인돌 운반 부역에 나갔다가 죽었다는 한 부녀자는 "고인돌 무덤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죽이는 행위"라며 "계급이 생명보다 더 소중한 계급 만능주의 세상이 돼 버렸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전북 고창 매산 마을의 한 주민은 "시도 때도 없이 고인돌 무덤 제작 부역에 동원된다"며 "농사도 지어야 하고 사냥도 해야 하는데 가족들이 굶어 죽을 지경"이라고 울먹였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고인돌 수백기가 널려 있어 주민들이 심각한 부역에 시달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강화도 부근리에 세워진 대형 고인돌 무덤을 구경나왔다는 한 족장은 "덮개 돌 무게만 해도 80t이 넘어 보인다.
저 정도 크기의 돌을 운반하려면 최소한 장정 500명이 필요해 보인다"며 "욕심은 나지만 내 경제력으로 저런 크기의 무덤은 무리"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강화도 부근리에 최근 신축된 고인돌 무덤은 2천500명 가량의 부족민을 거느린 족장의 무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인돌 무덤 확산과 관련, "구성원간의 평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원시공동사회가 붕괴되고 권력과 불평등을 기초로 한 계급사회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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