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한 연출로 화제가 된 클래식 음악회 '얌모얌모 콘서트' 대구 공연이 공연 며칠 전 돌연 무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얌모얌모 콘서트 주최사인 ㅎ기획은 당초 29일 오후 6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할 방침이며 대신 3월 21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현재 대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ㅎ기획 대표 ㄱ씨는 "이번 공연의 홍보 대행을 하기로 한 대구지역 ㅁ기획사가 우리가 원하지도 않은 케이블TV 스팟 광고를 한 데다 광고단가도 높게 책정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ㅎ기획 측은 또 "홍보기간이 짧아서 현재의 저조한 예매율로는 공연을 강행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놓고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3월 21일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ㅁ기획사 측은 ㅎ기획 측이 한 마디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 ㄱ씨는 "케이블TV 스팟 광고 실시와 광고료 책정은 ㅎ기획 측과 구두 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반박하고 "언론 보도나 광고 등을 통해 공연 소식이 많이 알려진 연주회를 ㅎ기획이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취소함에 따라 금전적 피해는 물론이고 10여년 동안 쌓아놓은 우리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ㅎ기획이 착수금 한 푼 주지 않고 대행 일만 시킨 뒤 막상 표가 안팔리자 공연을 일방 취소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이는 지방기획사에 대한 횡포이며 위자료 청구 소송 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얌모얌모 콘서트는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콘서트'를 표방하며 개그맨 전유성씨가 연출 및 총감독을 맡은 연주회이다.
공연 도중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여러 이벤트와 에피소드를 삽입시킨 성악 콘서트로서 지난해 이미 대구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대구 공연은 서울과 울산, 부산에 이은 순회공연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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