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좋아하세요? 겨울 끝에 무슨 냉면이냐 싶겠지만 냉면 중에 함흥냉면처럼 이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은 없다. 또한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계절이 없다.
'냉면'하면 여름을 떠올리겠지만 겨울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 있다. 포항 육거리에 위치한 '한일냉면갈비식당'에 가면 된다.
들어서자마자 내어오는 뜨끈뜨끈한 육수로 속을 달래고 있으면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함흥냉면이 나온다
양념장에 버무린 명태포와 무채, 오이와 삶은 계란으로 장식한 함흥냉면을 새콤달콤한 양념에 쓱쓱 비벼 젓가락에 면을 돌돌 말아 명태포나, 무채를 얹어 먹으면 새콤달콤하면서 입에 척척 감기는 맛이란 한번 먹어본 사람을 다시금 찾게 하는 맛이 있다. 함께 나온 뜨끈뜨끈한 육수 한 모금을 곁들어 먹으면 더욱 감칠맛 난다.
이곳의 면발은 다른 집과 달리 쫄깃쫄깃함이 더하다.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뚝뚝 아무렇게나 끊기지도 않는다. 전분에서 나오는 적당한 찰기와 자연스러운 끈기가 있어 더욱 담백하다.
얇으면서 쫄깃쫄깃한 냉면의 면발과 시원한 육수 맛의 비법은 직접 만드는 정성에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 낸 면을 그냥 삶아주는 것이 아니라, 감자와 고구마의 전분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반죽해 만들어 뽑아낸다.
그렇다보니 이집 면발 특유의 맛을 낸다. 거기에 정성까지 더해 냉면을 만들고 있으니 오랜 세월 단골이 생길만하다. 냉면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 또한 직접 사골을 손질하고 우려내어 그 깊은 맛이 더하다.
육수의 맛으로 냉면의 맛은 몇 곱절이 된다. 속 시원한 냉면과 함께 먹는 갈비 맛 또한 일품이다.
리포터 김미로 ouran8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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