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장기간 팔지 못했던 옛 시청 및 경찰서 부지와 건물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려다 최근 이를 번복해 매각 입찰공고를 내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산시 서상동에 있던 옛 시청사는 지난 95년 경산시와 군의 통합으로, 경찰서는 지난 97년 계양동으로 각각 이전하면서 토지 6천993㎡와 2, 3층 건물이 남게 됐고 이에 따라 시는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덩치가 큰 데다 시청사와 경찰서 사이에 20필지 600여평의 민가들이 있어 보상가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몇해 전부터 각종 단체의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하지만 시는 열악한 재정 때문에 장기 미집행으로 집단민원이 되고 있는 상방동 체육시설지구 조성계획내 사유지 11만2천450㎡(3만4천16평)를 사들이는 비용으로 사용하겠다며 작년말 시의회로부터 옛 시청사와 경찰서 매각 의결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시는 옛 시청사와 경찰서 건물과 토지를 공개경쟁입찰(예정가격 33억3천535만원)을 통해 일괄 매각키로 하고 최근 입찰공고를 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은 "민선3기 윤영조 시장이 취임하면서 이 일대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해 놓고, 체육공원 부지매입비 마련을 위해 이를 번복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인근 시립도서관.여성회관.문화원 등과 연계한 도심속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상방동 체육시설지구가 지정된 지 18년이 지나도록 열악한 시 재정 때문에 부지 매입을 못해 결국 집단민원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체육공원 조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옛 시청사와 경찰서 공유재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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