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바람이 농촌사회로 확산되면서 농촌 여성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이장 선거에서 여성들이 잇따라 당선되고 딸.며느리 모임 등 문중.씨족 모임까지 결성하는 등 농촌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촌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한층 활성화한데다 오는 4월 총선과도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1월 온정면 외선미 2리 이장 선거에서 오분남(56)씨가 남성 후보와 경쟁을 벌인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울진군 사상 최초의 여성 이장으로 등장했다.
이어 2월엔 군청 소재지가 있는 울진읍 읍내1리 이장 선거에서도 여성후보인 주옥자(61)씨가 당선됐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여성 동장이나 통.반장은 흔하지만 아직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농촌지역에서, 그것도 남성 후보와의 맞대결을 통한 여성 이장의 등장은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 여성사회단체측은 여성 이장 등장과 관련, "이장과 통.반장 업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마을 대표직에 진출하는 여성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황(黃)씨 부인회 모임', '0씨 며느리 모임', '0씨 딸들의 모임' 등 최근 씨족을 중심으로 한 여성모임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농촌 여성들의 모임은 대부분 가까운 친족끼리 모여 제사 등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나 문중재산 상속 등에 발언권을 높이기 위한 모임도 있다.
그러나 울진여성단체연합회 한 관계자는 "행정.법조.교육계 등 사회 각분야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고 이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울진 등 남성 중심의 농촌사회도 여성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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