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저지하며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인천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는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트리플더블로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포인트가드 김승현(24점.9어시스트)의 뛰어난 경기 조율과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6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93-9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3위 오리온스는 KCC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으나 4강 직행에 1승만을 남겨뒀던 KCC는 오리온스에 발목이 잡혀 4연승 끝에 뼈아픈 1패를 당했다.
KCC는 또 선두 원주 TG 삼보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예비 4강 플레이오프나 다름없는 이날 경기는 종아리 근육 부상에 시달렸던 '컴퓨터가드' 이상민(KCC)이 8경기(18일) 만에 코트에 복귀, 김승현과의 포인트가드 대결이 성사됐다.
이상민은 3쿼터 종료 전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23분을 소화하며 16득점, 5어시스트로 부상 우려를 털어냈고 특유의 송곳 패스와 정확한 경기 조율로 전반 팀의 40-36 리드를 주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오리온스가 3점포를 쏟아부으며 승부의 흐름을 틀었다.
오리온스는 38-46으로 끌려가던 3쿼터 초반 김병철과 박재일의 잇따른 3점포 등으로 연속 9점을 몰아쳐 47-4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3쿼터 종료 직전 KCC의 이상민이 5반칙 퇴장하자 승리를 예감한 듯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4-57 리드로 4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초반 상대 R.F 바셋(25점.8리바운드)의 덩크슛에 66-66 동점을 허용하고 종료 30초전 추승균의 3점슛을 얻어맞아 88-85로 쫓겼으나 김승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시켜 KCC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예비 6강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은 잠실에서는 서울 삼성이 지난 주말 부상에서 복귀한 복귀한 서장훈이 24득점, 7리바운드로 선전하며 LG를 92-84로 물리쳤다.
삼성은 3연승의 고공비행으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를 지켰으나 LG는 4연패의 깊은 늪에 빠져 4위 그룹과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도 31득점에 1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화이트의 트리플더블에 힘입어 부산 KTF를 96-83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화이트는 올 시즌 6개(역대 65호)의 트리플더블 중 혼자 5개를 작성, 올해 원주 TG삼보에서 뛰었던 리온 데릭스가 2000-2001시즌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기록(7개)에 2개차로 다가섰다.(연합뉴스)
사진 : 25일 전북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 프로농구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전주 KCC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