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SK텔레콤배그랑프리펜싱 28일 개막

입력 2004-02-25 15:57:50

국내 유일의 국제 펜싱대회인 SK텔레콤배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가 오는 28일 한국체대 펜싱장에서 개막, 사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상하이그랑프리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펜싱 이벤트인 이 대회에는 올해도 26개국에서 180여명의 남녀 플뢰레 검객이 출전, 불꽃튀는 검 대결을 벌인다.

특히 올해 대회는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랭킹 포인트를 늘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려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 유난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 플뢰레 세계랭킹 1위인 살바토레 산조, 3위 안드레아 카사라(이상 이탈리아), 4위 크레디 고히(벨기에), 장 고메스(포트투갈) 등이 올해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세계 최강의 검객들.

또 한국에서는 대구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인 하창덕(상무)과 이 대회 2002년 준우승자 김상훈(울산광역시청), 박희경(상무) 등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단체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본선에서 가능한 좋은 시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눈을 팔 수 없는 상황.

이밖에 지난해 대회에서 톱랭커들을 연파하며 깜짝 준우승을 일궈냈던 '무명' 여환용(상무)도 다시 한번 파란을 꿈꾸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부 경기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세계랭킹 1위 발렌티나 베잘리, 3위 지오바나 트릴리니(이상 이탈리아), 4위 아이다 모하메드(헝가리) 등을 포함, 16위 이내 선수중 무려 11명이 출전,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한국에서는 대구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남현희(성북구청)와 서미정(전남도청) 등이 세계랭킹 톱랭커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올림픽 단체전 출전이 어려워진 여자 플뢰레 선수들은 각 대륙에 배정되는 2장의 개인전 출전 티켓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

이밖에 1일에는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포인트가 걸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경기가 열려 아테네행 막차 티켓을 잡기 위한 각국의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한편 지난 98년 '대우그랑프리'로 출발, '서울그랑프리', 인천그랑프리'를 거친 이 대회는 올해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인 SK텔레콤 후원으로 열리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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