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에서 요가강좌 여는 현천 스님

입력 2004-02-25 09:01:54

"요가는 육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이자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이지요. 요가를 통해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최고로 높여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 현대병에서 벗어나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다음 달 5일부터 대구 동화사에서 열리는 '요가수련특강-현대인의 건강, 요가(禪)에서 찾는다'의 법사를 맡은 현천 스님.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교무국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대학시절 요가에 입문한 후 20여년 동안 요가 보급에 힘을 쏟아오고 있다.

인도의 '아헹가 요가연구소'에서 하타요가의 최고 스승인 아헹가 선생으로부터 3년간 요가를 직접 배우고, 요가의 고향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기슭 리시케쉬의 수행센터 등에서 요가를 수련했다.

지난 97년엔 요가의 고전 '요가 디피카'를 번역하기도 했다.

현천 스님은 "인도 6대 철학체계의 하나로 분류되는 요가는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적 수행의 한 형태'"라며 "인간의 육체적, 도덕적, 정신적, 영적인 안정을 다루면서 수천년에 걸쳐 발전돼온 시간을 초월한 삶의 성스러운 과학"이라고 밝혔다.

스님이 이번 동화사 요가 강좌에서 가르치는 요가는 인도의 하타요가. 육체의 고통과 생리적 이상을 해소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되찾는데 중점을 두는 요가이다.

"현대인들이 질병에 시달리는 근본 원인은 비뚤어진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한 스님은 "요가는 인체를 자연상태로 되돌려 완전한 건강체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요가의 길에서 이룬 향상의 징표로 스님은 건강, 육체적 민첩함, 안정감, 용모의 깨끗함, 아름다운 목소리, 몸에서 풍기는 향기, 세속적 욕망으로부터의 벗어남 등을 들었다.

현천 스님은 "30대 이후에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인체구조에 맞는 요가와 같은 운동이 적합하다"며 "두달 정도 요가를 배우면 집에서 혼자 수련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타요가, 호흡법, 수식관(부처님이 깨달음에 이른 수행법)을 가르치는 동화사 요가수련특강은 3월5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20분까지 진행된다.

금, 토요일 강좌 중 선택할 수 있으며 2개월 과정이다.

문의 동화사 종무소 053)98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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