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난으로 올들어 가격이 급등한 철근 등 철강제품을 두고 더 오를 것에 대비, 중간상은 물론이고 생산업체에서부터 수요자까지 물량 사재기에 나서면서 관련제품의 품귀현상을 더욱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공사 집중 발주기(3월)를 앞두고 당장 필요한 건축용 철근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생산업체나 대리점들이 "물량이 없다"면서 판매를 꺼리면서 업체들이 일일 작업을 위한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아파트 위주로 건설물량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증가함에 따라 철근 수요량이 그만큼 더 늘 것으로 예상되자 당장 3월부터 물량부족에 공사중단 등 여파가 일 것을 우려, 주택업체들이 앞다퉈 상대 업체보다 가격을 더 주면서까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도가격이 49만2천원인 10㎜굵기의 철근(1t기준)을 한 업체가 53만원에 매입하고 나서자, 다른 업체는 1만원을 올려 54만원에 매입하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는 54만5천원으로 가격을 올려주며 매집을 하고 있으나 절대 수급량이 부족, 가격만 올려놓은 꼴이 됐다.
건축용 철근 공급량 절대 부족에다 건설업체간 확보경쟁이 가세하면서 철근값을 올리는 '제살 뜯어먹기식'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 이처럼 주택업체들이 가격을 서로 올려주며 무차별 물량확보에 나서자 중소업체나 개별 공사장에 물량을 대는 일부 소매업체에서는 t당 60만원을 줘도 "팔지 않겠다"면서 고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한 주택업체 자재담당 팀장은 "생산업체와 대리점에 가 보니 물량이 가득 쌓여있는데도, 재고가 없다면서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며 "대리점의 매점매석도 막아야 하지만 생산업체의 물량 방출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현장의 물량 쟁탈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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