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다'.
시설포도 재배가 많은 김천지역 농업인들은 칠레산 포도가 쏟아져 들어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로서 한판 붙어보자"며 다부진 결의를 다지는 농업인들도 적잖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품종개발과 친환경농법으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포도농사의 일대 혁신을 도모한다면 전국 최고의 포도주산지란 명성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일(63) 김천포도회 회장은 "정부가 충분한 대응책을 세워 지원해주고 농가는 기술력 향상, 출하시기 조절 등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한다면 칠레산 포도와 품질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천시는 1차적으로 시설재배 800여 농가에 무가온 재배를 권장해 출하시기를 6월 중.하순으로 조절하여 경합이 되지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김천시는 출하시기 조절을 위한 무가온 연동하우스 시설단지 사업과 고당도.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한 비가림 시설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김천포도의 주생산 품종은 캠벨(88%)이다. 시설포도를 중심으로 대립계인 거봉, 자옥, 피오네 등 다양한 품종을 보급하는 한편 중.만생종으로 출하시기를 안배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기호에 맞춰 흑.적.청색 등 당도높은 삼색포도를 생산해 칠레산 포도와 차별화하고 원예연구소에서 포도주 제조용으로 개발한 품종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천포도의 역사와 유래를 밝히기 위해 300억원을 들여 '포도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직지사 입구에 김천포도 유래탑을 건립하여 명실공히 김천을 전국 포도 1번지로 육성.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천시는 또 전국 최고의 포도 주산단지에서 포도산업의 발전방안 연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에 '경북지역포도연구소' 신설을 건의하기로 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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