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내분을 겪는 사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민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 때 "이라크 파병동의안 등 국가 현안을 도외시한 채 '이미지 정치', '이벤트 정치'에 주력해 인기몰이에만 골몰한다"란 당내외 비판이 있었으나 이젠 홀가분하다는 듯 '마이 웨이'다.
정 의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 재래시장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24일 중소기업(용인 홍진크라운) 방문, 25일 8대 운송단체 대표자 간담회, 26일 한국노동연구원 방문 등 민생현장 찾기 일정으로 빼곡히 채웠다.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의 재래시장과 부품 소재산업단지를 방문해 일본의 재래시장이 구조조정과 현대화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도 배워 올 계획이다.
열린우리당과 정 의장은 특히 재래시장과 소상인 보호에 방점을 찍고 있다.
1천여명이 참석한 23일 재래시장 대표자 회의에서 우리당은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제정이란 카드를 내놓았다.
민생행보에 대해 정 의장은 "작게 보면 선거전략이나 크게 보면 영국과 미국처럼 정책을 놓고 여야가 경쟁하는 구도로 가자는 것"이라며 "한쪽은 싸우고, 한쪽은 공천혁명과 민생경제를 소리없이 챙겨 나가면 결국 어디가 평가받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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