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이 국내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동남아 관광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필리핀과 태국, 중국 등 동남아 노선의 신규 취항이 늘면서 불법 취업을 위해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
지난 18일 대구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태국인 W씨와 S씨 등 3명을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돌려보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들이 관광을 위해 입국한다고 했지만 관광스케줄이 분명하지 않고 동행한 한국인 가이드와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입국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19일에는 중국에서 900만원을 주고 한국여권을 구입한 뒤 사진을 바꿔 붙여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조선족 이모(29.길림성 용정시)씨가 입국 심사대에서 적발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외국인은 올해들어 지난주까지 모두 9명. 지난해는 64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인이 2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인이 27명, 방글라데시인 13명 순이다.
입국거부 사유는 비자 미비 등 서류상의 문제도 있지만, 인터뷰 결과 한국에서의 체류 일정과 출국여부를 확증할 수 없는 등 불법체류의 의혹이 짙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 이상호 입국심사과장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는 사스 여파로 국제선 취항편수가 급감, 입국 거부자 숫자가 적었지만 8월부터 입국 거부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구공항의 경우 대부분의 노선이 불법체류자가 많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집중돼 있어 입국 심사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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