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디자인이 뒤떨어진다'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밀려 새 자동차 번호판의 개선안을 발표했으나 냉소만 받고 있다.
특히 건교부는 이와 별도로 색상.크기 등 번호판의 전면 개편안을 올 7월에 다시 내놓을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 및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건교부는 지난 20일 새 번호판의 숫자 크기를 줄이고 글자 크기는 확대한 2개의 개선안〈사진〉을 마련, 21일부터 2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선호도 투표를 하고있다.
건교부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의 의견 수렴 및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초 개선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와 자동차민원 전용홈페이지(www.car.go.kr)에는 건교부를 비판하는 글이 23일 오전 현재 1천600건이 넘게 올라와 있으며 '고를 게 있어야 고를 것 아니냐', '차라리 옛날 번호판 다시 쓰자', '국민을 두번 죽이는 짓', '번호판 디자인 공모는 쇼에 불과하다'는 등 강도높은 비난 일색이다.
건교부 홈페이지는 개선안이 발표된 20일 오후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또 건교부의 인터넷 투표에서도 모두 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선안중에서 골라 보완.시행한 후 내년에 재개편'하는 방안(41%)보다 '현행 번호판을 쓰다가 내년에 전면개편'하자는 응답(59%)이 훨씬 많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34만3천494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행 번호판과 개선안이 모두 마음에 안든다는 응답이 61.2%(21만161명)로 압도적이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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