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뉴스-"총선후 취업악화 걱정"

입력 2004-02-23 08:57:45

◇경력직 헤드헌팅 포털사이트 커리어센터(www.careercenter.co.kr)가 자사 사이트를 찾은 직장인과 구직자 702명에게 '4월 총선을 앞두고 잇따르는 정치권의 취업 대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8%가 '취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30.5%는 '총선용이다.

잠깐 좋아질 수는 있지만 곧 다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응답, 근래 잇따르는 취업 대책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총선용 선거 전략으로 바라봤다.

커리어센터 김태원 팀장은 "실업 문제가 구조화, 장기화돼 가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논의와 대책보다는 문제의 근본적인 접근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정보전문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개인회원 중 직장인 68만597명을 대상으로 근속기간 통계를 낸 결과, 6개월 미만 근속자 10만6천211명 가운데 62.6%(6만6천499명)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한 20대들이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내는 셈이다.

20대의 잦은 이직은 기업과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묻지마식 취업'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인크루트는 말했다.

실제 인크루트가 구직자 2천924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자격요건과 맞지 않거나 모자라는 부분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느냐'고 설문한 결과 58.2%(1천701명)가 '일단 지원하고 본다'고 응답, 구직난 속 '묻지마 취업'의 현실을 보여줬다는 것.

게다가 기업들이 경력직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일단 노동시장에 진입한 직장인의 경우, 언제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의식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