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각박하고 살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주위에 고마운 분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난 16일 오후 3, 4시에 같이 근무하는 언니의 심부름으로 대구 동아쇼핑 2층 한 매장에 맡겨놓은 옷을 찾으러 갔다가 화장실에 지갑을 두고 온 적이 있다.
그 지갑속에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얼마전 수능시험을 쳐서 대학교에 들어가게 된 아들이 밤잠도 못자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엄마 고생한다고 화장품을 사라고 준 현금 10만원과 카드, 신분증, 통장 등 모두가 내겐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었다.
근무중이라 바쁜 마음에 허둥지둥 한참을 가다보니 손에 쥐어져 있어야 할 지갑이 없지 않은가. 미친 듯이 옷을 찾으러 간 2층 코너의 직원에게 방송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드렸는데 이미 나한테서 떠났다고 생각했던 지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고마운 분이 주워서 화장실 앞 매장에 맡겨두고 갔다는 것이다.
매장에 있는 아가씨도, 지갑을 주워준 분도 너무나 고마운데 어떻게 나의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생각다 못해 이 독자란에 글을 올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허말임(대구시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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