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안전과 생명, 희망과 평화의 도시로 가꾸어 나갑시다".
대구종교인평화회의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 범어성당에서 열린 지하철 참사 추모 기도회에서 이 같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종교인 평화회의는 '대구 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우리 모두는 그날의 아픔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숨져간 넋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또 "이 참사의 상처와 아픔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번 참사가 이기심과 탐욕, 끝없는 경쟁과 사회적 소외,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의 소치임을 고백하며 고인들의 영령 앞에 우리 모두 진실로 참회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종교인평화회의는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대구 △정직하고 원칙을 지키며 서로의 책임을 다하는 대구 △모든 일에 여유를 가지고 희망과 평화를 나누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원유술 대구종교인평화회의 대표는 "종교계가 솔선수범해서 반목과 갈등, 분열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지역 분위기를 쇄신하고 상생과 평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등 지역 6개 종단의 종교인 연합기구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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