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년,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를 맞아 그간의 아픔을 딛고 참사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의지와 역량을 다시 결집, 새로운 대구로 거듭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해서라도 안전도시 대구로 탈바꿈되어야 하며, 침체된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이날 추모식장에 온 김영훈(54.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대구.경북에 내재된 문제와 모순.갈등이 모두 터져나왔다"며 "이제는 지하철참사가 참사로만 기억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구.경북 발전의 디딤돌로 삼느냐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참사 이후 보여준 시민들의 뜻을 모아 지하철 참사를 대구가 '안전도시 대구'로 거듭나는 계기로 하는 한편, 자원봉사 열기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역량을 대구발전의 원동력으로 모으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기로 했다.
안전도시 건설을 위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각종 재해재난에 대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며, 이를 위해 오는 5월쯤 15억원을 들여 용역조사를 의뢰하겠다는 것.
또 각종 안전관련 사업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3월18일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국.독일 등 7개국이 참가하는 제1회 대구 국제소방안전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종교인들도 이번 지하철 참사 1주년을 계기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 희망과 평화가 있는 대구를 만들자며 호소하고 나섰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등 지역의 6개 종단 종교인들의 연합기구인 대구종교인평화회의(대표 원유술 신부)는 17일 오후 7시30분에 대구 범어성당에서 열린 지하철 참사 추모 기도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구시민에게 드리는 글' 공동 선언문을 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참사 희생자를 위해서라도 지하철참사 1주년이 대구가 사회.경제 모든 부문에서 거듭 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참사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뜻과 자원봉사 열기를 다시 모아 대구시 발전의 디딤돌이 되게끔 시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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