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경찰이 '불과의 전쟁'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북구 검단동 공장 연쇄 화재에 이어 방화로 추정되는 동구 팔공산 연쇄 산불을 비롯, 최근 들어 달서구 일대 공장 지대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밤 10시53분쯤 달서구 월암동 ㅇ섬유 야적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원사 등을 태워 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이에 앞서 15일 밤 10시40분쯤에는 달서구 대천동 ㅅ상사의 원사야적장에서도 불이 나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두 곳 모두 전기 및 전열기구 사용이 없었고 원사더미 몇 곳에서 동시에 불이 난 점, 화재발생 당시 근무자가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일단 방화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난 두 곳이 직선거리 약 400m로 가까운 데다 정황도 비슷한 점이 있어 동일인에 의한 방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방화에 의한 화재로 추적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올들어 1월 이후 팔공산 일대 등산로 주변에서 6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방화범 검거를 위해 한달 넘게 잠복근무 등 수사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3건이 잇따라 발생한 북구 검단동 공장 화재에 대해서도 방화에 대한 수사를 펼쳤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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