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꿈나무 지원도 사회봉사"

입력 2004-02-18 13:45:10

"국가와 지역을 빛낼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것도 기업인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한가지 방법이 되지 않겠습니까".

17일 오후 대구 중구에 본사를 둔 (주)한국KSB 김영한 대표이사는 회사 사무실에서 브라질 유학을 떠나는 축구선수 천상현과 차창현(이상 대구북중 1년)의 방문을 받고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축구 유망주인 두 선수는 김 대표이사의 경제적인 지원과 주선으로 20일부터 브라질 알리키국제축구아카데미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하게 됐다.

알리키 아카데미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2003대구공고 동문의 밤'에서 "모교(36회 졸업)의 축구 부흥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구공고에 진학할 예정인 축구 특기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2명씩 브라질 유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KSB 축구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대구공고 축구부 곽병유 감독에게 선수 선발을 맡겼다.

이번에 1차 선발된 두 선수는 항공료와 체제비(월 1천500달러)를 전액 지원받게 된다.

또 김 대표이사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유학 보내는 장학생 수를 더 늘리고 대구공고 출신 지도자들의 브라질 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올해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KSB컵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회사를 경영하는 안목으로 최소한 10년은 투자할 생각입니다.

아마 국가대표선수 1명쯤은 탄생하지 않을까요".

김 대표이사는 "고교 3년 때 생산공장을 견학한 후 '구름따라 9천리'란 책자를 만든 일이 생각난다"며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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