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꼴찌' 울산 모비스가 갈길 바쁜 대구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았다.
모비스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Anycall 프로농구 2003-2004 정규리그에서 우지원(29점.3점슛 5개), 무스타파 호프(24점), 맥글로더 어빈(23점.11리바운드.9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3위 오리온스를 100-97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패를 끊은 모비스는 비록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돼 승수 추가가 큰 의미는 없지만 14승32패로 9위 안양 SBS(14승31패)와의 승차를 0.5로 좁히며 탈꼴찌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4강 직행과 2위 전주 KCC 추월 등 갈길이 먼 오리온스는 충격의 패배를 당해 27승19패로 4위 창원 LG(26승19패)에 0.5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모비스는 화끈한 플레이로 홈팬들에게 확실하게 서비스했다. 김승기 대신 발빠른 식스맨 김태진(11점)을 주전 가드로 투입, 김승현(13점)을 상대하게 한 모비스는 1쿼터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특히 우지원과 어빈은 3점포 4개를 포함 총 25점을 합작했고 호프도 골밑과 외곽에서 11점을 보태면서 모비스는 1쿼터에만 38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수비에 구멍이 뚤리면서 대량 득점을 허용한데다 턴오버를 5개나 범했고 슛 성공률도 저조해 무려 16점이나 뒤진 채 2쿼터에 들어갔다.
1쿼터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김병철이 10점을 몰아치며 반격에 나선 오리온스는 점수차를 11점까지 좁힌 뒤 전반을 마쳤고 3쿼터 들어서도 박재일, 맥클래리, 바비 레이저 등의 3점포로 한때 점수차를 5점까지 좁히며 역전을 꿈꿨다.
모비스는 막판 박규현의 빠른 발을 이용, 연속 6득점해 86-74, 12점차로 4쿼터를 맞았지만 오리온스가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치 않아 접전은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김병철과 김승현의 3점포, 맥클래리와 레이저의 골밑돌파로 쉴사이없이 점수를 쌓았지만 모비스는 호프와 어빈이 차분하게 골밑을 지켰고 98-97, 1점차로 쫓기던 경기종료 16.2초전 얻은 귀중한 자유투를 김태진이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연합뉴스)
사진 :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대구 박지일 선수(가운데)가 울산의 호프 선수(왼쪽) 등과 공을 다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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