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진출 하승진 미국으로 출국

입력 2004-02-18 00:05:38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꾸는 국내 최장신(223cm) 농구선수 하승진(19)이 17일 저녁 한국인 최초로 NBA 선수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안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승진은 지난해 12월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SFX가 하승진을 NBA에 진출시키기 위해 마련한 '맞춤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지난 11일 삼일상고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한창 놀고 싶을 나이이지만 그간에도 쉬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며 오는 6월 열리는 NBA 드래프트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SFX 훈련에 복귀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 하승진은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오는 5월23일 NBA 구단들의 드래프트 순위 추첨이 끝나면 다음날부터 관심을 가지는 팀들을 상대로 그간 준비해온 실력을 선보인다.

프리 드래프트 캠프는 6월1일 시카고에 차려지고 2004 NBA 드래프트는 6월 24일 뉴욕 시티에서 열린다. 다음은 하승진과 일문일답.

--귀국해 무엇을 했나.

▲졸업식을 치르고 나서 친구들을 만났다. 그외 시간에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졸업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국 운동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요가였다.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몸 부분 부분의 유연성을 키워주는 운동이었다. 복근이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운동이다.

--NBA 올스타전은 봤나.

▲보지 못했다.

--드래프트에서 몇 순위로 지명 받고 싶나.

▲아직 어느 팀이 관심을 보이는지도 모른다. 너무 성급한 질문이다. 7위에서 22위까지 나를 꼽은 NBA드래프트 사이트는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가장 모자란 부분은 무엇인가.

▲전체적으로 다 모자란다. 복근과 어깨 근육의 훈련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몸싸움하려면 어깨가 튼튼해야 하고 모든 힘은 뱃심에서 나오기 때문에 복근의 힘도 보강해야 한다.

--영어는 익숙해졌나.

▲훈련할 때의 영어는 다 알아들을 정도가 됐다. 영어 선생님은 영어 공부를 시키고 에이전트인 존 킴 형이 실생활에 쓰는 영어를 잘 가르쳐준다.

--NBA 진출을 위해 출국하는 각오는.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달라. 나는 말을 잘 하지만 지금은 이것 밖에 할 말이 없다.(연합뉴스)

사진 : 223㎝의 국내 최장신 농구선수 하승진이 17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한 장도에 오르기 앞서 에이전트 존킴씨와 아버지 하동기씨와 함께 화이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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