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15개국 대통령 특사파견

입력 2004-02-17 17:21:12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중동국가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위해 오는 18일부터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을 포함해 각료급 5개팀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중동

지역에 파견된다.

김 숙(金 塾) 외교부 북미국장은 17일 오후 참여정부 이후 첫 한·미 4자 고위

협의회(2+2회의) 브리핑에서 "향후 중동지역 15개국에 5명의 각료급 대통령 특사를

보내고 3천만달러 상당의 지원계획을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반 장관은 중동 순방 일정은 18일부터 23일까지로 요르단, 사

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하며 이어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오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또 "오늘 협의에서는 한·미동맹, 이라크파병, 북핵문제와 그에 따른

2차 6자회담, 한미 미래동맹회의, 남북국방당국회담 등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 전

반의 협력강화 방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특히 이날 협의에서 이라크 추가파병과 재건노력 지원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과 함께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미국측은 "일각에서 추가 파병되는 한국군이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

고 예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의 안정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한국군은 큰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6자회담과 관련, 우리측이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하자

미측도 이에 동감의 뜻을 표했다고 김 국장이 전했다.

특히 용산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일각의 안보우려에 대해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

관은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미군의 군사태세 능력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목표

는 미군의 군사능력 증강에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한·미 2+2회의는 반기문(潘基文) 외교, 조영길(曺永吉) 국방 장관과 토머

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낮 1

2시15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서울 여의도 63빌딩 55층 거버너스 체임버에서 오찬을

겸해 열렸다.

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김 숙 외교부 북미국장, 김태영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이,

미국측에서 에릭 존 정무공사참사관, 티모시 도노반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장 등이

배석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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