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 새 곰팡이균도 운반

입력 2004-02-17 17:36:47

봄철 불청객 중국 '황사'가 대만에 곰팡이균,진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곰팡이균도 유

입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대만 민생보(民生報)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만 환경보호서(環境保護署)의 위탁을 받아 '황사로 운송되는 생물

미립자'에 관한 연구를 해온 타이베이 의대 보건대학원 잔창취안(詹長權) 교수의 연

구결과를 인용, 황사가 타이베이에는 없던 보트리스포리움(Botrysporium)이라는 곰

팡이균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황사 발생기간 공기중의 아스페르길루스, 검은색 효모(Aure

obasidium), 체토미엄(Chaetomium), 이스트균 등의 수치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보

트리스포리움(Botrysporium), 실 모양 곰팡이(Rhinocladiella), 트리코데시움(Trich

othecium) 등 3가지 진균류는 출현빈도가 낮으나 황사 기간에만 출현한다는 것.

잔 교수는 "황사와 동반 상륙한 곰팡이균과 진균류는 대만의 농작물을 감염시켜

성장을 방해하거나 천식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진균 및 포자가 황사를 통해 발원지인 중국의 서북,화북,몽고 등지

에서 대만까지 원거리 고공 수송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학자들은 탄저 등 유독

균도 원거리로 전송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환경보호서 관계자는 "대만 위생서 질병통제국(衛生署疾病管制局)과 함께

황사의 조류독감 바이러스 운반 여부에 관한 합동연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학자들은 바이러스는 숙주가 있어야 생존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일부

학자들은 황사와 함께 고공운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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