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 대책, 교사의 역할이 '열쇠'

입력 2004-02-17 13:32:37

학교 밖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사교육을 대부분 학교 안으로 흡수,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크고 그만큼 부담도 늘어난다.

따라서 이번 대책에는 교원의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업을 잘하고 학생지도

에 열성인 교사가 대우받을 수 있도록 다면평가제 등을 실시하고 처우를 개선해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물론 교원평가체제 개선 등 교원인사제도 혁신방안은 교직단체와 협의해 점진적

으로 추진한다는 단서도 달았지만 학부모 참여 등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반발할 가능

성이 크다.

◇ 교원 평가체제 개선 = 교장.교감 뿐 아니라 동료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교사 다면평가제가 도입된다.

평가 결과는 인사관리 자료로 당장 사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

지도력을 높이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우수교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우대 방안이 강구되고 누적평가에서 교

수.학습 지도력이 부족하다고 판정된 교사에 대해서도 특별연수 등 적절한 지원방안

이 마련된다.

특히 학교경영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교장평가제도도 도입, 인사에 반영할 예정

이다.

◇ 교원 근무여건 개선 = 방과후 보충학습 도입 등으로 교원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현재 초등학교 26시간, 중학교 20시간, 고교 17.2시간인 수업시수를 더

줄이고 2000년 현재 37.9명인 학급당 학생수도 올해 33명, 내년에는 30명 이하로 감

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무보조인력, 전산.실험보조원 등 보조인력 배치를 늘려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

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조인력에 대해서도 각종 부담금 가입, 퇴직금 지급, 건

강검진 실시, 방학중 고용유지 등을 통해 처우를 개선해줄 작정이다.

보수체계도 정비, 60%에 달하는 수당을 조정해 연금 불이익을 해소하고 임용전

산업체경력의 호봉인정률 등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또 학교안전사고로부터 학생과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공제회를 사회

보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을 기준으로 수업하고 가르친 내용에서 평가할 수 있

는 권한도 강화된다.

아울러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이 수능시험 출제에 적극 반영되도록 고교 교사 출

제위원이 2004학년도 27%에서 2005학년도 30%, 또 2007학년도에는 50%로까지 확대된

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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