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안이 통과되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전국의 농민들도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하는 등 FTA 국회비준이 불붙은 농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다.
전농 경북도연맹 이주영 사무처장은 "FTA 국회비준은 이 땅의 농업과 400만 농업인을 팔아먹은 매국행위로 어떠한 명목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당론으로 결정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 규탄투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FTA 국회비준을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4.15 총선에서 농민들의 힘으로 낙선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농 경북도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최악의 위기에 놓인 농민들에게 극약처방을 내린 정부와 국회는 400만 농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했다.
한농 박노욱 경북도연합회장은 "국난 운운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정부와 이에 발맞춰 농업과 농심을 배반한 국회의원을 농업의 양대 적으로 선정하고, 400만 농민의 경고가 결코 말장난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농민연대 집행위원장도 비준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후 "찬성 의원 현황을 파악해 앞으로 총선 때 대대적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구체적인 투쟁 계획은 농민연대 대표자 회의를 통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16일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상경한 안동농민회원 50여명은 오후 비준동의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직후 "16대 국회가 농촌을 팔아먹었다" 며 격앙된 감정을 쏟아냈다.
이들은 국회가 FTA 협정 타결로 야기될 농촌문제에 대한 대비 없이 여론몰이에 떠밀려 책임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철저히 농민들을 우롱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현역의원 전원에 대해 낙선운동을 펴기로 하고 조직적인 활동을 위해 민주노동당에 집단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내 시.군지역 농민회와 연대해 현역의원들의 지구당당사 점거시위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의원들의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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