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대구.경북의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대구연극협회와 대구문인협회가 손을 잡았다.
대구연극협회와 대구문인협회는 대구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연극제(5월 14일~6월 2일)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지역 연극.문학의 붐 조성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희곡상'(가칭)을 제정키로 최근 뜻을 모았다.
양 협회는 이른 시일내에 대구희곡상의 구체적인 방안과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달쯤에는 작품을 공모할 방침이다.
박해수 대구문인협회 회장은 "지역의 문학과 연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희곡문학상을 제정키로 했다"며 "희곡만을 대상으로 한 문학상을 제정한 것은 전국에서 대구가 처음으로 지역 문화의 발전은 물론 문화분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달 작품공모…수상작 무대 올려
특히 대구희곡문학상에서는 응모작 가운데 당선작 5편을 선정, 지역 극단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소극장 무대에 올려 연극과 시민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수상작은 오는 9월쯤 열리는 '대구소극장페스티벌' 기간에 지역 소극장인 마루, 예전아트홀, 스페이스콩코드 등의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김태석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지역 연극의 발전을 위해서는 역량있는 극작가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대구희곡상은 극작가 육성은 물론 지역의 연극이 시민들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붐 조성…문화분권 탄력 기폭제
현재 지역에는 연출가 및 배우를 양성하는 시스템은 갖춰져 있는 반면 극작가 육성은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인 만큼 대구희곡상이 역량있는 극작가 발굴, 연극 붐 조성을 통해 지역 연극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연극협회.대구문인협회는 전국에서 다양한 희곡이 출품될 수 있도록 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데 이어 추가 예산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2004년은 18년만에 전국연극제가 지역에서 열리는 등 대구연극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구희곡상 제정은 지역 예술단체가 손을 잡고 지역의 문화발전, 문화분권운동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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