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오닐, NBA 올스타전서 통산 2번째 MVP 영예

입력 2004-02-16 15:49:42

미국프로농구(NBA)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이 홈코트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생애 2번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아 '베스트 5'에 들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닐은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3회 올스타전에서 더블더블(24점.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의 136-132 승리를 이끌어 '별중의 별'로 뽑혔다.

이로써 오닐은 팀 던컨(샌안토니오)과 공동 MVP로 선정됐던 2000년에 이어 생애 2번째 올스타전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특히 오닐은 서부콘퍼런스 센터부문 올스타 팬투표에서 올해까지 2년 연속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에게 뒤져 구겨졌던 자존심을 홈코트에서 되찾아 기쁨이 더욱 컸다.

오닐의 동료로 2002년 올스타전 MVP 코비 브라이언트(20점.4어시스트)와 야오밍(16점.4리바운드), 던컨(14점.13리바운드), 지난해 올스타전 MVP 케빈 가넷(12점.6어시스트)도 서부콘퍼런스 승리에 기여했다.

서부콘퍼런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2년부터 3년 연속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으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동부콘퍼런스가 32승21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별들의 잔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서부팀은 경기 종료 37초를 남기고 상대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131-132로 뒤졌지만 종료 26.1초전 터진 던컨의 터닝슛으로 133-132로 역전시킨 뒤 레이 알렌(시애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어 135-132로 달아났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가려던 동부팀은 종료 3초전 마이클 레드(밀워키)가 회심의 3점포를 쏘았으나 림을 벗어났고 서부팀은 던컨이 막판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확정지었다.

오닐은 이날 1쿼터 4분여 연속 덩크슛을 꽂아 상대팀의 기선을 제압하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4쿼터 3분16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어 단독 드리블 뒤 시원한 슬램덩크로 126-125 리드를 이끄는 등 이날 24득점 중 덩크슛으로만 18점을 뽑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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