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하와이 전지훈련

입력 2004-02-16 11:30:13

'체력훈련에서 컨디션 조절로'.

프로야구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해외 전지훈련 한 달을 넘기면서 체력 및 기술 훈련에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지난달 14일 투.포수, 19일 야수들이 전지훈련지인 하와이 마우이에 도착한 이후 하나마스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 아래 강도높은 '맞춤형 체력 훈련'을 해왔다

이 때문에 현재 선수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

투수 노장진은 "체력은 상당히 올라왔지만 육체적으로는 가장 힘든 시기이다"고 말할 정도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피로감을 파악하고 훈련 초기와 같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은 자제시키고 있다.

하지만 달리기와 스트레칭은 매일 빼먹지 않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복근 훈련을 격일로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5일 훈련은 낮 12시쯤 일찌감치 끝났다.

숙소인 '마우이 비치 호텔'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마우이 고교 운동장에서 선수들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달리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투수들은 피칭볼, 야수들은 타격 훈련으로 하루 훈련을 대신했다.

오후에는 숙소에서 3㎞가량 떨어진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한 시간정도 체력 훈련을 한 것이 전부.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청백전과 일본 오끼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 각자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면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선희 투수코치는 "투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겁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려면 앞으로도 2, 3차례에 걸쳐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동렬 수석 코치는 "체력은 거의 완성됐다.

이제부터는 청.백전과 일본 오끼나와에서 벌어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실전감각을 찾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마우이/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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