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대중화' 바람이 지역 문단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독자=문인이란 슬로건을 내건 '달구벌문학생활인회'가 발족하고, 문학단체.문인들의 각종 문학강좌가 수료생들을 대거 배출, 문학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대구문인협회는 '좋은 시 읽기', '좋은 문학과 친해지기' 운동을 전개해 시민과 문학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독자와 문인과의 '벽'을 허문다=사단법인 '달구벌문학생활인회'가 14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아리랑호텔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출범했다.
120여명에 이르는 발기인들이 참여한 달구벌문학생활인회는 독자가 곧 문인이 되고, 문인이 곧 독자가 될 수 있는 문학세계를 목표로 채택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최종이 시인(대구시 남부교육청 재무과장)은 "그동안 작가와 독자 사이에는 완강한 선(線)이 그어져 있었고, 문인들은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그들의 과일을 강요했다"며 "그 선을 없애고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생각과 느낌을 문학으로 다양하게 드러내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달구벌문학생활인회가 발족했다"고 밝혔다.
문학창작활동을 하거나 문학창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가 가입할 수 있는 달구벌문학생활인회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작품 토론회를 매월 개최하고, 연 2회 회원 작품집을 발간하며 문학캠프, 시낭송회 등을 개최한다.
특히 초.중.고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짓기 대회, 장애인 등을 위한 문학행사를 열어 문학의 대중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 수필, 아동문학, 시 낭송, 소설, 비평 등의 분과를 두고 시민들의 문학에 대한 창작 욕구를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문학강좌 '성황'=최근 몇년새 문학강좌가 10개 가까이로 늘어나 이를 통해 수천명에 이르는 수료생이 배출되고 등단 작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와반시' 경우 문예대학을 통해 11년동안 1천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그중 100여명이 시인, 소설가, 수필가로 등단했다.
공동주간 구석본 시인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자기표현 욕구도 강해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문학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최근엔 샐러리맨이나 공무원 등 남성들이 여가활동 차원에서 문예대학에 많이 수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작가대학을 운영하는 '대구작가콜로퀴엄'은 지금까지 수료생 300여명과 시인 아동문학가 평론가 소설가 수필가 등 등단작가 25명을 배출했다.
최근 수강생 중에는 대구뿐만 아니라 구미 김천 부산 등 먼곳에서 수업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수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 수필을 가르치는 문학강좌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지난 해 8월 개강한 대구수필문예대학은 제1기 수료생 22명을 배출한데 이어 다음 달부터 2기 강좌를 열며, 대구수필아카데미는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첫 강좌를 진행, 수료생 23명을 배출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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